쾌적한 자취방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욕실만큼이나 매일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하루에도 몇 번씩 발생하는 '쓰레기'입니다. 1인 가구는 주로 배달 음식을 시켜 먹거나 소포장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식구가 많은 가정에 비해 크기 대비 플라스틱과 비닐류 쓰레기가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합니다. 게다가 종량제 봉투를 가장 작은 5리터, 10리터짜리로 사용하더라도 혼자 살다 보면 이 작은 봉투조차 다 채우는 데 수일이 걸리곤 합니다. 그동안 봉투 안에서 조금씩 부패하며 풍기는 퀴퀴한 냄새와 날파리는 자취방의 공기를 오염시키는 주범이 됩니다.
제가 처음 독립했을 때 가장 적응하기 힘들었던 부분도 바로 이 쓰레기 처리 문제였습니다. 본가에서는 가족이 많아 쓰레기봉투가 금방 차서 자주 버렸지만, 자취방에서는 10리터 봉투 하나를 채우는 데 일주일이 넘게 걸렸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봉투가 반도 차기 전에 초파리가 꼬이고 악취가 심해져, 채우지도 못한 봉투를 묶어서 버리느라 종량제 봉투 비용이 배로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베란다도 없는 원룸 안에서 쓰레기를 무작정 쌓아둘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제가 정립한 규칙은, 쓰레기 관리는 '버리는 횟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부피를 줄이고 냄새 원인을 격리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있다는 점입니다.
냄새 없는 쓰레기 관리의 제1원칙은 '유기물(음식물 잔해)과 무기물의 완벽한 분리'입니다. 종량제 봉투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는 단 하나, 제대로 씻지 않은 재활용품이나 쓰레기에 묻은 음식물 찌꺼기가 밀폐된 봉투 안에서 부패하기 때문입니다. 배달 음식 용기는 단순히 물로만 대충 헹궈서 버리면 안 됩니다. 붉은 양념이 밴 플라스틱 용기는 주방세제를 살짝 묻혀 수세미로 닦아내거나,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하루 정도 말려 붉은 색소와 냄새를 완전히 날려버린 후 분리배출해야 합니다. 컵라면 용기나 플라스틱 통이 완전히 건조된 상태로 분리수거함에 들어가면 일주일 내내 방치해도 단 1%의 악취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종량제 봉투 속 일반 쓰레기의 '압축 기술'입니다. 휴지, 물티슈, 영수증 같은 일반 쓰레기는 생각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합니다. 특히 과자 봉지나 컵라면 뚜껑 같은 비닐류를 대충 던져 넣으면 봉투 내부의 공기 때문에 금방 부풀어 오릅니다. 이때는 비닐류를 딱지 모양으로 접거나 가위로 잘게 잘라 부피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또한, 종량제 봉투를 휴지통에 넣어두고 쓸 때는 80% 정도 찼을 때 봉투를 꺼내어 위쪽을 묶기 전, 발로 가볍게 밟아 내부의 공기를 완전히 빼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공기만 제대로 제거해도 평소보다 1.5배 이상의 쓰레기를 더 채울 수 있어 봉투 값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1인 가구에게 가장 추천하는 신의 한 수는 바로 '음식물 쓰레기의 냉동 보관 또는 소형 밀폐 방식'입니다. 혼자 살면서 요리를 하거나 과일을 먹으면 음식물 쓰레기가 아주 소량씩 발생합니다. 이를 매번 버리러 나가기 귀찮다고 싱크대 거름망에 방치하는 순간 초파리와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가장 위생적인 방법은 다이소 등에서 파는 아주 작은 크기(1리터 내외)의 손잡이형 음식물 쓰레기통을 구매하여, 싱크대 근처에 두고 유기물이 발생할 때마다 즉시 담아 뚜껑을 밀폐하는 것입니다. 일부 자취생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비닐에 담아 냉동실에 얼리기도 하는데, 이는 냉동실 내부에 세균이 번식할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전용 밀폐용기에 이중으로 감싸서 보관하거나 가급적 당일 바로 처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분리수거함 선택의 기준을 바꾸어야 합니다. 원룸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기 위해 예쁜 오픈형 바구니를 분리수거함으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먼지가 쌓이기 쉽고 내부 내용물이 그대로 노출되어 시각적 노이즈를 유발합니다. 1인 가구일수록 위로 쌓아 올릴 수 있는 '적재형(스태킹) 플라스틱 분리수거함'이나 '문이 달린 슬림형 수거함'을 선택해야 합니다. 좁은 틈새 공간을 활용해 수직으로 배치하면 바닥 면적을 거의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플라스틱, 캔, 종이, 비닐을 깔끔하게 나누어 보관할 수 있습니다. 수거함 바닥에 미리 신문지나 키친타월을 한 장 깔아두면 혹시 모를 잔여 수분을 흡수해 주어 내부를 늘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종량제 봉투와 분리수거함의 악취를 막으려면 모든 재활용 용기의 음식물 찌꺼기를 세제로 세척하고 바짝 말린 후 버려야 합니다.
비닐류는 딱지 접기를 하거나 잘게 자르고, 종량제 봉투는 묶기 전 공기를 완전히 빼내는 압축 과정을 통해 부피를 1.5배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좁은 공간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분리수거함은 바닥 면적을 많이 차지하는 형태 대신 수직으로 쌓아 올릴 수 있는 적재형 수직 수거함을 활용합니다.
다음 편 예고
다음 글에서는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지만 의외로 방치되기 쉬운 공간인 '좁은 현관과 신발장, 깔끔한 첫인상을 만드는 정리 기술'에 대해 구체적인 관리 노하우를 다뤄보겠습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현재 여러분의 자취방에서 쓰레기를 모을 때 가장 부피를 많이 차지하거나, 버릴 때마다 냄새 때문에 골치를 썩이는 쓰레기 종류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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